처음 석 달은 수익보다 습관을 만드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편해요. 그때 만든 습관이 이후 매매를 크게 좌우해요. 입문 시기에 챙길 습관을 정리해 볼게요.
포지션 크기는 어떻게 계산하나요?
포지션 크기는 그날 기분이나 감으로 정하기보다 숫자로 정하는 편이 안전해요. 먼저 이번 거래에서 잃어도 되는 금액을 정하고, 진입 가격과 손절 가격의 거리를 틱 단위로 계산해요. 잃어도 되는 금액을 그 거리의 손실액으로 나누면 들어갈 수 있는 계약 수가 나와요. 결과가 한 계약보다 작게 나오면 그 거래는 지금 계좌 크기에 맞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이 계산이 손에 익으면 감으로 수량을 늘리는 무리한 진입이 크게 줄어요.
휴장일 달력은 미리 챙기세요
해외 거래소는 한국이 아니라 그 나라 공휴일에 맞춰 쉬거나 평소보다 일찍 마감해요. 국내 달력만 보고 있으면 장이 열릴 줄 알았던 날 갑자기 거래가 없어 당황할 수 있어요. 휴장 전후에는 참여자가 줄어 거래량이 줄고 호가가 얇아지기도 해서 가격이 튀기 쉬워요. 매달 초에 거래하는 종목의 휴장일과 단축 거래일을 확인해 내 달력에 같이 적어 두세요. 연말연시와 미국의 큰 공휴일이 있는 주간은 특히 한 달 전에 미리 챙겨 두는 게 좋아요.
선물 가격이 현물과 다른 이유
선물 가격은 지금 가격이 아니라 만기 시점을 반영한 가격이라 현물과 가격 차이가 나요. 상품에 따라 보관 비용, 금리, 배당 같은 요인이 그 차이를 만들어요. 이 차이를 베이시스라고 부르고, 만기가 다가올수록 대체로 점점 줄어들어요. 그래서 롤오버를 하면 같은 종목인데도 새 월물 가격이 이전 월물과 다르게 보이기도 해요. 차트에 갑자기 계단이 생긴 것처럼 보일 때는 월물이 바뀐 건 아닌지 먼저 확인해 보는 게 좋아요. 남의 기준을 빌리기보다 내 상황에 맞게 조금씩 조정해 보세요.
포지션을 밤새 들고 가도 될까요?
내가 자는 동안에도 해외 시장은 쉬지 않고 움직여요. 밤사이 나오는 뉴스나 지표에 포지션이 크게 흔들리고, 아침에 확인했을 때는 이미 늦을 수 있어요. 오버나이트를 하려면 증거금 여유가 충분한지, 손절 주문이 걸려 있는지 잠들기 전에 꼭 확인해야 해요. 손절 주문 없이 잠드는 건 위험을 활짝 열어 둔 채 자리를 비우는 것과 같아요.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일부를 정리해 크기를 줄인 뒤 넘어가는 것도 마음 편한 방법이에요.
분할 진입은 언제 도움이 될까요?
분할 진입은 한 번에 다 들어가지 않고 여러 번 나눠 들어가는 방식이에요. 진입 시점을 정확히 맞히기 어려울 때 평균 가격을 고르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다만 처음부터 총 수량과 마지막 손절 가격을 정해 두지 않으면 물타기와 다를 게 없어져요. 나눠 들어가는 이유가 계획인지, 손실을 메우려는 마음인지 스스로 구분해야 해요. 분할 계획은 몇 번에 나눌지, 각각 얼마씩 들어갈지 진입 전에 숫자로 적어 두세요. 급한 장일수록 이 순서를 떠올리는 게 중요해요.
스탑 주문은 어떻게 쓰나요?
스탑 주문은 가격이 정해진 지점에 닿으면 주문이 실행되도록 걸어 두는 방식이에요. 손절용으로 가장 많이 쓰고, 돌파 진입에 쓰기도 해요. 스탑 가격에 닿으면 시장가로 바뀌는 방식과 지정가로 바뀌는 방식이 있어서 차이를 알아 둬야 해요. 급변동 때는 시장가 방식이 계획보다 몇 틱 멀리서 체결될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 두세요. 처음에는 여러 방식을 다 쓰려 하지 말고 손절용 스탑 하나만 확실히 익히는 걸 목표로 해 보세요.
마무리하며 한 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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